요즘 한국인들은 해외 여행을 참 많이 간다. 하루하루 살기 힘들다고 많이들 이야기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해외 관광객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자 그렇다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그때그때 다르긴 하지만 좀처럼 5위권 밖으로 나가지 않는 나라가 있는데 그 나라는 바로 일본이다.

일본은 우리 대한민국이랑 거리상 가장 가까운 나라들 중 하나이고 한국인 관광객들이 대만 및 홍콩과 함께 가장 쉽고 편하게 배낭 여행을 할 수 있는 나라다. 우리 한국인들 사이에서 일본 여행은 해외 여행이 아닌 지방 여행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시간과 비용적 부담이 상당히 적고 사회적 인프라도 비슷해 편리성도 뛰어나며 서로 같은 듯 하면서 은근히 다른 이국적인 면도 볼 수 있다. 일본은 우리 나라와는 달리 영토가 왼쪽 및 윗쪽으로 길게 뻗은 섬나라기 때문에 한국에서 보기 힘든 자연 풍경도 비교적 많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해외 여행 관광지인 일본의 장점들은 무엇 무엇이 있을까?
1. 일본 전역에 분포된 관광지.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전부터 봉건주의를 유지해온 나라고 메이지 유신 이후에도 지방 자치제도가 잘 되어있었기 때문에 총 47개의 도도부현이 저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다. 최남단 오키나와현부터 최북단 홋카이도까지 일본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는 것도 여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준다. 해외 관광객들은 주로 도교나 오사카 등을 방문하는데 그곳에서 좋은 인상을 받은 관광객들은 다소 덜 알려진 색다른 장소에도 가보고 싶어한다. 이 때 전국에 분포된 관광지들이 일본 여행의 선순환을 이루어준다.
2. 이색적인 관광지.

일본의 면적은 생각보다 크다. 일본 열도의 넓이는 한반도의 약 1.7배이고 남한 영토와 비교하면 무려 3.7배 정도 더 크다. 유럽 국가들과 비교하면 일본은 이탈리아, 핀란드, 독일 및 영국보다 크고 아시아의 또 다른 섬나라인 필리핀보다도 크다. 그리고 일본 열도는 동쪽 부분이 남북으로, 남쪽 부분이 동서로 길게 뻗어있기 때문에 자연 환경이 다양하고 이로 인해 상당히 다양한 자연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나라는 지역 축제가 많이 사라진 편이고 막상 그것을 한다 해도 대부분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많지만 일본은 오랜 세월동안 이어진 특징을 갖춘 지역 문화가 마을마다 있다. 게다가 일본의 이런 다양한 지역들은 관광 산업을 통해 수익을 많이 걷고 있고 이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보니 그 지역의 현지 일본인들이 많이 참여한다. 일본의 여러 관광지들에서 느낄만한 이색적인 것들은 활화산, 천연 노천 온천, 설원 및 원숭이 서식지 등이 있다.
3. 가까운 거리.

특히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느껴질만한 장점이다. 일단 시차가 없고 비행 시간도 고작해야 겨우 1~2시간밖에 안된다. 그래서 일본행 항공 티켓은 국내선 항공 티켓보다 1.5배 정도밖에 비싸지 않고 어떤 경우에는 국내선 요금보다 더 싸다. 한일노선은 많이 활성화되어있고 최근에는 저비용 항공사가 많이 생겼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고속버스 요금밖에 안된다. 그래서 어떤 한국인들은 농담 삼아서 일본 여행은 옆지방 동네에 갔다오는 것과 같다고 말하기도 하고 돈이 많은 일부 부산 시민들은 가까운 일본의 규슈로 가서 온천을 통해 피로를 풀기도 한다.
김포 공항이나 인천 공항에서 도쿄는 약 2시간, 오사카는 약 1시간 반, 후쿠오카는 약 1시간 15분, 삿포로는 약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4. 간단한 입국 절차.

일본은 본래 이민 당국이 매우 보수적이고 입국심사가 매우 까다로운 나라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 및 싱가포르의 여권 소지자들에게는 매우 쉽게 상륙 허가를 시켜준다. 어느 정도냐면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단 한마디도 무언가를 묻지 않고 여권 스캔 - 지문 인식 - 사진 촬영 이 3가지 절차만 거의 1분 내로 끝낸다. 이는 한국인으로서는 매우 큰 혜택이고 이러한 혜택은 먼 옛날인 버블경제 시절에도 있었다고 한다.
2006년 3월 1일부터 한국인 관광객들은 영구적으로 단기사증발급을 면제 받아서 비자 없이 여권만으로 입국이 가능해졌다. 지문 스캔과 얼굴 사진 촬영 정도는 하기는 하는데 그마저도 만 16세 이하는 면제를 받는다. 심지어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후쿠오카 공항에서는 대부분의 입국 심사원들이 입국심자 절차를 완료하고 여권을 확인한 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건네주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한국어 몇 마디를 구사할 줄 안다.
사실 일본은 우리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서유럽, 북유럽 및 남유럽의 서양 선진국 출신 입국자들도 어렵지 않게 방문할 수 있는 나라다.
5. 치안.

일본은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치안이 전세계 최상위권에 속한다. 현재 우리 나라와 일본만큼 안전한 나라는 대만, 홍콩 및 싱가포르 정도다. 일본은 우리 나라처럼 민간인의 총기 소지가 금지되어 있고 일본 제국주의 시절부터 엄격한 통제가 시행된 나라이기 때문에 규율과 규칙을 우선시하는 문화가 남아있다. 일본의 이러한 치안은 버블경제 시절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본도 우리 나라처럼 소매치기를 비롯한 절도 범죄가 매우 드물다. 단 몇가지 차이가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다른 사람의 분실물을 아예 건들지 않고 그 자리에 두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에서는 그 분실물을 근처의 분실물 센터 보관소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또 차이가 있다면 일본에서는 경찰이 자전거나 순찰차 또는 도보로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불심검문을 많이 한다. 그래서 밤 길거리의 수상한 사람, 특히 수상한 남자는 불심검문에 걸릴 수 있다.
6. 음식.

해외 여행을 하다 보면 현지 음식이 자신과 잘 안 맞아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본은 기본적으로 우리 나라처럼 쌀을 이용한 밥을 먹는 문화가 발달했고 초밥, 우동, 소바, 라멘 및 타코야끼처럼 이미 우리 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일본 음식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 생소하지 않고 익숙하다.
일본의 라멘, 우동, 소바 및 규동 등이 일부 한국인들에게는 너무 짜서 안맞을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담백한 일본식 가정식을 먹어도 된다. 왜냐하면 일본의 가정식은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고급화가 많이 진행되어있기 때문이다. 가정식 체인점으로는 야요이켄(やよい軒)과 오오토야(大戸屋ごはん処)가 유명하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우리 나라처럼 외국 음식들도 많이 접할 수 있다. 그래서 도쿄와 오사카 등에서는 튀르키예 요리와 인도 요리 등 다양한 요리들을 접할 수 있다.